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2.12 12:20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에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암호화폐 거래업체가 1억7000만달러(약 1854억원)를 해킹으로 탈취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9일 이탈리아의 암호화폐 사이트인 '비트그레일(BitGrail)'은 보유하고 있던 암호화폐 '나노(Nano)' 1700만개를 도난당했다.

비트그레일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자체 조사 결과 신생 암호화폐의 하나인 나노 1700만개가 무단 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경찰에 통보했으며, 다른 코인은 도난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모든 인출과 거래를 중지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해킹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해규모는 약 1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이 거래소가 투자자에게 피해를 보상할지 여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있다.

이는 올 들어 발생한 암호화폐 해킹 사고 중 두 번째로 큰 사건이다. 연초 일본의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인 코인체크가 해킹을 당해 5억3000만달러의 코인을 도난당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의 여파로 암호화폐 시세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후 7시(한국시간 12일 오전 9시) 현재 미국의 거래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51% 하락한 814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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