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2.12 15:24
<사진=OBS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이재오 전 늘푸른한국당 대표가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이 전 대표와 늘푸른한국당 당직자 50여명은 12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 참여하며 복당을 공식화했다.

이 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환영인사를 통해 "이재오 대표님이 들어오면서 한국우파진영의 통합은 이제 완성이 됐다고 생각한다. 아직 일부가 밖에 있지만 거기는 제가 보기에 사이비 우파"라고 말했다. 여기서 홍대표가 말한 '일부'란 바른정당 의원들을 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이어 "이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곧 1년이 다가온다. 이 정부의 본질이 무엇인지 국민들이 알게 됐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국민들이 이 정부에 대한 심판을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성태 원내대표도 "평소 존경하는 이재오, 최병국 형님의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 대오로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독주와 전횡을 막아내는 보수우파가 되겠다는 각오도 다진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가 계속 당을 유지하고 우리끼리 갖고 있는 것이 오히려 이 나라 정치발전, 개혁에 걸림돌이 되지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제왕적 독주를 보고 우리가 막을 수 있는 힘이 없다면 자유한국당에 작은 힘이나만 보태자고 생각했다"고 복당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재오 전 대표는 대표적인 친MB계 인사로 최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복당으로 공동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전 대표는 입당식 후 기자들과 만나 "다스는 형제간의 문제인데, 건드리는 것 자체가 정치보복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이미 다 뒤진 것이다. 옛날에 했던 것을 다시 뒤집고 MB를 표적 삼아서 짜맞추기 기획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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