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2.13 11:00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 76.2...전월비 5.8p 떨어져

<자료=주택산업연구원>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건설사들은 이달의 입주여건이 지난달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의 입주여건은 좋을 것이라고 여기는 반면, 전남, 강원, 충북, 울산 등은 더 침체될 것으로 내다봐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 Housing Occupancy Survey Index) 전망치는 76.2를 기록하면서 지난 1월보다 5.8포인트 하락했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하고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입주 여건을 긍정적으로 보는 건설사들이 더 많다는 의미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이달 HOSI는 지난해 12월 입주여건을 보수적으로 전망한 중견업체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70선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HOSI 실적치는 75.8로 지난달 입주실적(77.6) 대비 1.8포인트 낮았고, 1월 입주전망(82.0) 대비 6.2포인트 내리면서 지난달에는 건설사들의 기대치보다 입주여건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은 1월 HOSI 실적이 100을 기록해 입주상황이 호황을 보였으며, 이어 부산(85.4), 강원(85.7), 전북(82.1), 제주(82.1) 순으로 높았다.

이달 지역별 HOSI로는 입주가 잘 될 것으로 기대되는 입주양호지역과 입주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되는 입주우려지역의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서울은 93.5로 입주경기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전남이 57.7(22.3포인트↓), 강원 76.9(18.3포인트↓), 충북 65.5(13.6포인트↓), 울산 71.4(10.4포인트↓) 등은 입주여건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업규모별 2월 HOSI로는 대형업체는 5.6포인트 오른 반면, 중견업체는 17.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중견업체가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강원권에 대한 경기개선 기대감으로 지난달 HOSI 전망치가 88.0까지 올랐지만 지난달 실적치(70.5)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월 입주율은 74.2%로 지난달(77.0%) 대비 2.8%포인트 하락하면서, 3개월째 70%대를 유지해 입주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37.8%)’이 꼽혔고, 이어 세입자 미확보(31.1%), 기타(13.5%), 잔금대출 미확보(12.2%), 분양권 매도 지연(5.4%)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달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전국은 74개 단지 4만8158가구, 민간 4만5283가구(94.0%), 공공임대‧분양은 2875가구(6.0%)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21개 단지 1만9756가구, 지방 53개 단지 2만840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는 1월 대비 수도권은 5477가구 줄어든 것이고, 지방은 8472가구 늘어난 것이다. 경기에서는 1만5597가구(17개 단지), 경남 7373가구(7개 단지), 전북 5659가구(7개 단지), 부산 4799가구(9개 단지), 인천에 3553가구(3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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