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2.13 11:47
<사진=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3일 한국GM이 군산공장 완전 폐쇄를 발표한 것에 대해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볼모로 정부를 협박을 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국GM의 군산공장을 완전 폐쇄하기로 한 GM의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경영태도를 강력히 성토한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 "GM측은 군산공장 등의 철수를 언급하며 세제혜택과 산업은행의 유상증자를 요구해 왔다"면서 "한국GM의 부실 원인은 무엇보다 GM의 경영책임에 있다. 따라서 GM은 군산공장 노동자들의 고용 등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정부도 한국GM의 대규모 손실원인 파악은 물론, 철수 과정과 배경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나아가 국내 시장에서 단물만 빨아먹는 일부 해외 투자 기업들의 그릇된 투자행태 또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우리 당과 정부는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와 노동자들의 삶을 담보로 한 부당한 협박이나 엄포에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GM 카허 카젬 사장은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 조정을 위한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우리 노력의 첫걸음”이라며 “최근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한국지엠 임직원, 군산 및 전북 지역 사회와 정부 관계자의 헌신과 지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이날 이와 같은 발표를 하면서도 군산공장에 근무하는 근로자의 고용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한국GM은 노동조합, 한국 정부 및 주요 주주 등 주요 이해관계자에게 한국에서의 사업을 유지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으며, 이 계획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모든 당사자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군산공장은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에 불과한데다 계속해서 하락해 지속적인 공장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번 결정은 지난 몇 년 동안 심각한 손실을 기록한 경영 실적을 면밀하게 검토한 이후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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