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2.13 13:06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정의당은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평창올림픽 북한 응원단의 응원도구와 관련 "김일성 가면이 맞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조차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음에도 쓸쓸히 홀로 주장하는 줏대가 참으로 가상하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13일 '하태경 의원, 그만하면 됐다'는 제목의 김동균 부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김일성 가면에 대한 집착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해당 가면이 ‘김일성을 연상시킨다’로 한 발 물러서는 듯 하더니 오늘 또 갑작스레 김일성이 맞다면서 북한의 새로운 우상화 전략이라는 참신한 주장을 들고 나왔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내가 김일성이라면 김일성’이라는 말은 남영동 고문경찰이나 할법한 주장인 걸 하 의원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한때는 독재정권에 맞서 조국 통일과 민주화를 꿈꾸던 열혈청년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돌변할 수 있는지, 세월이 참으로 무상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하태경 의원의 컨셉이 뭔지 국민들은 충분히 깨달았으니 그만하기 바란다"며 "오늘 바른정당이 중도정당인 국민의당과 합당하는만큼 정신의 무게추를 좀 더 중간으로 옮겨보는게 어떨까 싶다. 국민들로부터 세비 아깝다는 소리는 그만 들을 때가 됐다"고 꼬집었다.

한편, 하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가면속 얼굴이 김일성의 젊은 시절 모습이 확실하다. 김정은이 신세대 우상화를 북한이 아닌 한국에서 실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방송에 출연 우선 "북한의 최고미남 기준은 김일성"이라면서 "(북한에서) 최고의 미남은. 그냥 미남이 아니라. 실제로 김일성 잘생다. 20대 한번 보시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북한에서)어떻게 수령님 얼굴에 구멍을 뚫느냐"는 지적에 "공장장님 눈에는 눈구멍이 없냐? 제가 볼 때는 김여정이 결정했다"면서 "북한 안에서는 그런 응원 도구를 쓰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그런데 북한 안에서 금지되어 있다고 해서 북한 바깥에서 다 금지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어 김일성 가면에 대해 "김정은이 동의를 한 것"이라면서 "김정은이나 김여정은 북한의 정규 교육을 받지 않았다. 그래서 수령화로 세뇌되어 있지 않다. 북한 주민들하고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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