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8.02.13 17:22
강남세브란스 봉사원들이 낡은 부엌을 보수하고 있다.  <사진제공=강남세브란스병원>

[뉴스웍스=고종관기자] 기초생활수급자인 오강환(80), 김인순(77)씨 부부에겐 올 설이 다소나마 따뜻할 듯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최근 태화종합사회복지관 등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노부부에게 특별한 설 선물을 했다. 오래된 낡은 집을 보수해 위생적이고 따뜻한 보금자리로 만들어드렸기 때문이다.

노부부는 한때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신용불량자가 된 뒤 난방도 제대로 안 되는 반지하에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하고 소리를 거의 듣지 못해 누운 상태로 지내 집안을 돌볼 수 없는 처지였다. 집안은 벽지가 떨어지고, 곰팡이가 서식했고, 누전의 위험도 있었다.

봉사단은 곰팡이가 생긴 벽지를 떼어내고 벽을 보수하고, 장판과 전기시설 등 노후시설을 교체했다.

공사가 끝난 뒤 집을 둘러본 김인순 할머니는 “집이 환해지니까 생기가 돌고 따뜻해진 느낌”이라며 “추운 날씨에 이렇게 도움을 줘 고맙다”고 전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앞으로도 지역사회기관과 연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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