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2.14 10:21

근속기간 따라 퇴직위로금 연봉 2~3년치 지급…군산공장은 재고 처분 주력

<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한 한국지엠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군산공장을 폐쇄한 13일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관련 이메일을 발송했다. 대상은 군산공장을 포함한 상무 이하 전 직원이며 희망퇴직자들은 근속기간에 따라 퇴직위로금으로 연봉 2~3년치를 받게 된다.

희망퇴직 접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로 한국지엠은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받은 뒤 다음달 31일 퇴직인사명령을 낼 예정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현재 회사가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만큼 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의 우려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군산공장 직원들의 거취는 노사 간 협의를 거쳐 희망퇴직과 타 공장 전환배치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군산공장 폐쇄는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우리 노력의 첫걸음”이라며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의 5월말까지 군산공장이 폐쇄되면서 이곳에서 생산되던 올 뉴 크루즈와 올란도의 생산도 중단된다. 약 70%의 가동률을 보이는 창원공장으로 이들 차량의 생산라인이 이전될 가능성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군산공장에 아직 수천 대의 재고차량이 확보돼 있어 당장 판매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생산을 안하는 것뿐 단종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올 뉴 크루즈는 신차이지만 가격정책의 실패로 지난해 1만553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달 판매량은 487대에 불과해 사실상 시장 지배력을 잃은 상황이다. 올 뉴 크루즈와 함께 생산되던 올란도 역시 지난달 476대에 그치면서 군산공장은 약 30% 대의 낮은 가동률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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