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2.14 12:03
<사진=류근 시인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문단의 성폭력 문제를 폭로해 화제가 되었던 류근 시인이 한 음식점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경기를 시청하던 중 청년들과 설전을 벌인 사연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류 시인은 지난 13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님들이 와서 아픈 몸을 이끌고 대접이랍시고 동네 두루치기집에 간신히 앉아 있다가 옆에서 남북 단일팀 아이스하키 경기 보며 소주 마시고 있던 청년들과 결국 한바탕 하고 말았다"며 말을 시작했다.

류 시인은 청년들이 "저렇게 실력 없는 애들을 정치적 목적으로 남북 단일팀을 만들어서 세계인의 웃음거리로 만든 문재인 정부 놈들 다 탄핵해야 하고 총살을 해야 한다. 원래부터 빨갱이인 줄 알아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류 시인은 이에 결국 참지 못하고 "정치적 목적이 평화일 수 있다면 만 번인들 단일팀 못 만들겠나. 남북 단일팀은 IOC의 제안으로 성립된 것이고, 비록 세계적 팀들과 수준 차이가 나서 100 : 0으로 지는 게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우리 젊은이들이 하나의 목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뭉쳐 뛴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맞받아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면 좀 어떻나. 저들은 지금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그게 스포츠의 미덕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