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2.16 07:09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까치~ 까치~ 설날"인 오늘(16일) 우리는 떡국을 먹고 어른들께 세배를 드린다. 

그런데 설날 다른 나라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이색적인 문화가 넘쳐난다. 

비교적 가깝게 느끼는 중국, 일본도 우리와 확연한 차이를 나타낸다. 동양권은 다 음력 문화를 챙길 거라고 생각하지만 일본은 양력 설날을 지낸다. 반면 서양권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은 점점 동양의 음력 문화가 확산돼 가고 있는 추세다. 

알면 알수록 새롭고 다양한 나라의 새해 풍경에 대해 알아보자.

◆중국

<사진=픽사베이>

우선 중국은 우리나라 설날과 마찬가지로 '춘절'이라는 민족 최대 명절이 있다. 이 기간에는 고향으로 향하는 중국인이 30억 명에 달한다. 짧게는 일주일부터 최대 한 달 동안 쉬는 회사도 있어 중국 내는 물론 세계 관광 소비시장이 매우 활성화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보통 춘절에는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 폭죽을 터트리거나 길거리에서 사자춤을 추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춘절에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 음식을 준비하고 대표 음식인 교자를 나눠 먹는다.

붉은색 봉투인 '홍빠오'에 넣은 세뱃돈을 받은 아이들은 포춘쿠키를 뜯어보며 한 해 운세를 점치기도 한다. 

◆일본

<사진=픽사베이>

일본은 중국, 한국과 다르게 설날을 양력 1월 1일로 지정하고 있다. 원래는 음력으로 지냈지만 19세기 중반(약 1957~1877년 전후) 메이지 유신 이후 바뀌었다. 

'요쇼가츠'라고 불리는 일본의 설은 소나무로 만든 장식물을 집에 걸어 건강히 오래 살기를 기원한다. 또한, 나쁜 기운을 쫓기 위해 흰 종이를 꺾어 접고 볏짚을 굵게 꼰 새끼줄을 현관에 걸어두는 풍습이 있다. 

일본 가정집에서는 새해가 되면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메밀국수와 모찌를 함께 먹는 풍경이 펼쳐진다.

◆미국

<사진=픽사베이>

미국에서는 우리나라 설날과 같은 음력 새해 개념이 없었지만, 이민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루너 뉴 이어'(Lunar New Year) 축제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추세다.

아시아 교포들이 자체적으로 행사를 마련하기도 하고 아시아 이민자들을 위한 축제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또한, 카르멘 파리나 뉴욕시 교육감은 지난 2016년부터 설날을 공립학교 휴교일로 공식 지정했다. 

이전에도 뉴욕은 아시아계 학생들이 명절을 이유로 결석계를 제출하는 것을 허용해왔지만, 아이들이 결석하는 것을 꺼려해 학부모들이 대부분 학교를 보냈다. 이에 뉴욕시와 교육 당국은 다양한 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당 정책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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