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임성규 기자
  • 입력 2018.02.15 18:18

[뉴스웍스=임성규 기자] 경기남양주경찰서(서장 곽영진)는 인터넷 중고카페를 통해 8700여만원을 편취한 사기범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에 허위의 컴퓨터부품 판매글을 게시한 후, 이를 보고 연락해 온 피해자들로부터 구매대금만 가로챈 채 물건을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총 124명으로부터 약 8700만원 상당을 편취한 사기범 A씨(남·31세)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5월경 비트코인 열풍이 불자 PC부품 가격상승을 예상하고 재고를 미리 확보한 후, 시세가 오르자 이를 중고거래사이트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구매희망자가 폭주하면서 확보한 재고가 소진됐고, 판매능력이 없음에도 피해자들과 구매자들에게 대금을 입금 받았다. 또 배송지연에 항의하는 구매자에게는 정상가의 물건을 구입해 배송하거나 환불해주는 식으로 대응하며 계속 사기행각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지난해 11월경 중고거래사이트 내 A씨가 사기판매자라는 소문이 퍼지고, 피해자들의 경찰신고가 잇따르자 A씨는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잠적했지만, 결국 경찰에 검거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24명, 피해금액 8700만원에 달하며, 계좌분석 결과 총 피해자는 약 190명, 피해액은 1억2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A씨가 피해금 대부분을 생활비, 유흥비에 사용해 탕진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A씨의 범죄에 대해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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