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2.17 17:30
<사진 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뉴스웍스=장원수기자] 실종된 영국인이 로빈슨 크루소처럼 무인도에서 야영생활을 하면서 문명세계로 돌아오는 것을 거부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인 마이클 스미스(74)가 태국의 무인도인 ‘악어섬’ 코 코라케에 조난되어 발견됐지만 집으로 돌아갈 것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아침, 마이클은 춤폰의 한 해변에서 플라스틱 카누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복귀 시간에도 마이클이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안전을 걱정한 친구 콜린(63)이 실종신고를 했다. 마이클을 찾기 위해 해안경비대를 비롯 경찰, 스쿠버 다이버들의 합동 수색이 시작됐다.

이틀 뒤, 마이클은 ‘코 코라케’라 불리는 악명 높은 무인도 ‘악어섬’에서 발견됐다. 이곳은 그가 육지에서 약 11㎞ 떨어진 거리로 스피드 보트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무인도다.

거친 파도와 많은 어선들이 난파한 위험한 암초들로 유명한 악어섬에 조난당한 마이클은 사람들의 걱정과 달리 담요를 텐트로 만들고 나무에 옷을 매달아 캠프 생활을 즐겼다.

그는 구조대원들이 구조하려 했지만 거부했다. 결국 구조대원들은 악어섬 인근 어부들에게 마이클을 설득하기 위해 돌아올 때까기 주시하도록 요청했다.

해양 구조대 책임자 와차린 수위피스는 “마이클은 악어섬에서 너무나 행복하고 편안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섬은 작고 바위가 없어서 살기 힘들다”며 “보통 아무도 거기에 머물지 않으며, 폭풍우에 의해 어선의 잔해가 거기에 떠 다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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