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2.10 15:34

2호 고양점, 3호 고덕점 이어 4호 부산점도 출점 윤곽

세계적인 가구 기업인 이케아가 한국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8일 문을 연 이케아 1호점 광명점이 1년간 500만명이 찾을 정도의 쇼핑명소로 자리잡은 가운데 이케아의 후속 점포 계획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 345번지 일대에 23만4,500㎡(약 7만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고덕 상업업무복합단지에 오는 2018년 3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을 최근 스웨덴을 방문해 이케아 본사측과 투자협력 방안을 직접 논의했다.

강동구는 고덕 상업업무복합단지에 이케아를 비롯해 복합쇼핑몰, 호텔, 기업 및 연구소 등을 유치해 동부 수도권의 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 아래 이케아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이케아가 문을 열면 연간 7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강동구는 내다보고 있다.

이케아로서도 현재 한국 1호점인 광명점과 함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지구에도 부지를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고덕단지에 입점하면 삼각 거점이 형성된다.

이케아는 영업 중인 광명점, 이미 부지 매입이 끝난 고양점 이외에 4, 5호점으로 부산과 세종시를 유력한 후보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 이케아는 오는 2020년까지 한국에 1조원을 투자해 점포를 꾸준히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부산의 경우도 출점 지역 윤곽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이케아는 부산 사상구 엄궁농산물도매시장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부산시와 접촉하고 있다. 부지 규모가 약 33만㎡(약 10만 평)에 달하는 엄궁농산물도매시장은 오는 2022년까지 부산 강서구 일대로 이전할 계획이다. 사상구에 이케아가 들어올 경우 사상구는 서부산 상권의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부지도 넓고 교통도 편리한 만큼 땅값이 비싸다 보니 아직 이케아가 최종 결정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다른 후보지로 검토중인 세종시의 경우 대전, 충북 청주 등과 가까워 충청권을 공략하기에 적합하다는 이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광명점 출점을 둘러싸고 지역 중소상인 및 중소 가구제조업체 등과 갈등을 빚었던 것처럼 다른 출점 예정지역에서도 벌써부터 잡음이 나오고 있다.

오는 2017년 상반기 중에 이케아 2호점을 열 예정인 고양시 덕양구 원흥지구에서는 이 지구 5단지 입주 예정자협의회 주민 100여명이 지난 9일 고양시청 앞에서 집단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현재 이케아 입점으로 교통문제를 안고 있는 광명시도 건축심의에 6개월여 소요됐는데 고양시는 주민 설명회 한번 없이 한달여만에 초스피드로 건축심의를 내주는 등 입점시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며 교통 대책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이케아 고양점의 하역장으로 인해 주민들이 소음공해 등 주거권 침해를 받게 된다며 위치 변경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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