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2.19 09:43

기업가치의 10% 비중 차지하나 계약 변경 사항 아직 없음

[뉴스웍스=장원수기자] DB금융투자는 19일 한미약품에 대해 해외 제약사에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중단 소식이 아쉽지만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DB금융투자 구자용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지난 14일 장종료 후 공시를 통해 릴리에 기술수출한 BTK억제제(물질명 LY3337641/HM71224)의 임상2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며 “릴리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적응증으로 임상2상을 진행해왔으나 중간분석 결과 유효성 측면에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임상시험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구자용 연구원은 “대신 다른 적응증 개발을 협의할 것이고 계약서상 변경이나 계약금 반환 등 의무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고 전했다.

구 연구원은 “BTK는 B세포(면역세포) 발달 주요 인자로 초기 혈액암 타깃으로 우선 개발됐지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기대감이 높았다”며 “한미약품 가치 추정에서 BTK억제제는 주당 5만3000원의 가치로 반영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신약가치 산정에서 백혈병 치료제로 판매중인 BTK억제제를 매출 추정의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 실패에 따른 추정치 변경 폭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릴리와의 계약 변경 사항은 없기 때문에 기업가치 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며 “신약 개발의 흔한 사례이며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크게 변경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HM71224사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개발 기회는 놓쳤지만 그외 자가면역질환이나 혈액암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는 브루비카 후속으로 개발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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