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2.19 11:04

고위험 음주율 8년새 12%p 늘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우리 국민 중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연령대가 대학생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여대생은 지난 8년간 과음을 하는 비율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생 음주행태 현황 및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1회 음주량이 10잔 이상인 ‘고위험음주’를 하는 여자 대학생의 비율은 32.8%로 19-29세 여성(17.5%), 성인여성전체(6.2%)보다 월등히 높았다. 남자 대학생의 경우 고위험음주율이 44.1%로 집계돼 19-29세 남성(32.5%), 성인남성전체(21.9%)보다 높았다.

2009년 대학생 전체 고위험음주율은 26%였지만, 2017년에는 38.4%로 집계됐다. 여대생의 경우 8년간 고위험음주율이 17.3%p 증가했으며, 남자 대학생은 8.7%p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과음과 더불어 음주 빈도도 높았다. 2017년 기준 남자 대학생의 연간음주율은 95.6%로 성인남성전체(86.1%)보다 높았다. 여자 대학생의 경우 연간음주율이 96%로 성인여성전체(67.1%)보다 확연히 높았다.

이 밖에도 남녀대학생의 한달 평균 술자리는 2~4회로 집계됐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를 기준으로 몇 잔까지 마시면 적절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남학생의 경우 10잔 이상, 여학생의 경우 5잔 이상이 적절하다고 대답한 사람이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20일 오전 9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대책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국회 양승조 의원실이 주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연구자와 교수, 언론인, 정부 등 각계의 다양한 전문가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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