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2.19 11:12

BTK저해제 류머티스 관절염 임상 성공 사례 부재, BTK저해제 혈액암 치료제 부상

[뉴스웍스=장원수기자] 삼성증권은 19일 한미약품에 대해 일라이 릴리 대상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HM71224 기술 수출 계약이 유효하나 보수적인 관점에서 HM71224의 신약가치가 3945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지난 14일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BTK저해제 HM71224·LY3337641(계약금 5000만달러, 마일스톤 6억9000만달러) 글로벌 임상 2상(류머티스 관절염) 중간 분석 결과 목표하는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임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고 말했다.

이승호 연구원은 “일라이릴리는 HM71224의 류머티스 관절염 외의 다른 적응증 개발을 한미약품과 협의 중으로 이로 인한 계약서상 변경이나 동사의 계약금 반환 등 비용상 의무사항은 없다”며 “이번 사안은 베링거인겔하임이 전략적인 사유로 HM61713 기술 수출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과는 다르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세계 최초 BTK저해제인 애브비의 임브루비카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외투세포 림프종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판매 중”이라며 “반면 셀진의 BTK저해제 CC-292는 류머티스 관절염 유효성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고 머크 KGaA의 에보브루티닙은 류머티스 관절염 임상2b상 도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BTK저해제 개발 경쟁 감안 시 향후 일라이 릴리는 류머티스 관절염 외의 다른 적응증으로 글로벌 임상 2상 재개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베링거인겔하임 HM61713 기술 수출 계약 파기, 존슨앤존슨 HM12525A 미국 임상 1상 중단, 사노피 퀀텀프로젝트 기술 수출 계약 축소 재계약 등 전례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난해 HM61713 글로벌 임상 2상 유효성을 입증했고 HM12525A 미국 임상 1상을 재개했으며 에페글레나타이드 글로벌 임상 3상도 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10개 전임상 R&D파이프라인도 순차적으로 임상 1상 진입할 게획”이라며 “BTK억제제 적응증 변경에 따라 신약가치 상향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