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2.19 15:54
<사진=YTN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베이징 올림픽 출전 여부는 먼 얘기다. 우선 다 내려놓고 쉬고 싶다"

"그동안 잘 해왔던 내 자신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

"은메달 색깔이 예쁘다. 값진 은메달이라 금메달보다 더 소중하게 간직하겠다"

'빙속 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 선수가 19일 오후 2시 30분 강릉올림픽파크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의 행보와 심경을 밝혔다.

이상화는 이 자리에서 전날 경기를 마치고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 "정말 끝났구나라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며 "소치올림픽이 끝난 이후 부상이 겹쳐 올림픽 준비기간 4년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4년 뒤 베이징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먼 얘기고 우선은 쉬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쉬면서 그동안 맞춰져 있던 알람 7개를 다 끄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이 먹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앞으로 1~2년은 더 스케이팅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순위에 상관없이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재밌는 경기는 성적의 압박을 받았던 전과 달리 즐길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에게 스케이터로써 왜 100점을 주고 싶냐는 질문에는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을 이겨내고 재활하면서 더 나아지는 자신을 보면서 아직 건재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올림픽을 목표로 잡고 성장한 나에게 100점을 준다"고 답했다.

앞서 이상화는 지난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37.33을 기록하며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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