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2.19 18:12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 공청회...수능에 수학Ⅰ 포함

<사진=뉴스웍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이 치르게 되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의 경우 이과 학생 부담은 줄지만 문과 학생은 늘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를 결정하기 위한 공청회를 19일 서울교대 에듀웰센터 컨벤션홀에서 개최했다.

앞서 지난해 8월 31일 수능 개편 유예 당시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를 올해 2월말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공청회에 따르면 시험영역은 기존과 같은 국어, 수학 가·형,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이지만 출제범위는 달라진다.

특히 수학의 경우 수학Ⅰ·Ⅱ, 미적분Ⅰ·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가 수학, 수학Ⅰ·Ⅱ, 미적분, 확률통계로 변경된다. 연구진은 기하는 진로선택과목으로, 벡터는 전문교과과목으로 이동시킬 것을 제안했다.

이에 이과 학생이 치르는 가 형의 경우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로 기하가 제외된 반면 문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나 형에는 수학Ⅰ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최임정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교육개발실장은 “기하가 기존 가 형에서 제외되면서 이공계 대학생의 수학기초소양이 부족할 수 있다”며 “이공계 진학 학생이 반드시 배워야할 기하를 학습 부담의 이유로 제외시킨 것은 나 형에 수학Ⅰ을 넣은 것과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복잡해지는 시대, 과학기술을 더욱 필요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하를 평가하지 않고 가르치지 못하게 하는 상황은 모순”이라며 “기하를 수능 과목으로 포함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매우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여욱동 대구달성고 교사는 “가 형의 경우 출제범위로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기하과목이 진로선택으로 바뀌면서 수능에 출제되지 않아 중요한 개념인 벡터를 배우지 않고 이공계열로 갈 경우 대학에서 새롭게 공부해야 해 많이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나 형은 수학Ⅰ이 기존 문과생의 수능 범위와 다소 달라 추가 학습 부담이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며 “수학Ⅰ의 경우 기존 수능범위였던 지수, 로그 정의를 넘어 함수까지 다루고 있어 문과 학생의 큰 부담을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어영역은 독서와 문법이 독서, 언어와 매체로 분리된다.

과학탐구영역은 과학Ⅱ(물리Ⅱ·화학Ⅱ·생물Ⅱ·지구과학Ⅱ)가 진로선택과목으로 이동했지만 지난해 수능 개편 유예 발표 시 동일한 수능과목구조 유지를 확약한 만큼 출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영어·사회탐구·직업탐구 영역 출제범위는 현행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