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8.02.20 15:28

日 연구팀, 산모와 어린이 대상 추적 조사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고종관기자] 임신했을 때 1가 불포화지방산과 감마(α)리놀렌산 등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자녀의 정서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일본의 의료전문지 'Qlifepro'는 19일 에히메(愛媛)대학을 비롯한 국립보건의료과학원, 도쿄대 등 공동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에히메대학원 의학계연구과 미야케 요시히로(三宅吉博, 역학·예방의학)교수에 따르면 임신 중에 1가불포화지방산(이중결합이 하나인 단일 불포화지방산)과 α리놀렌산, 리놀레산 등을 섭취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정서적 문제 뿐 아니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팀은 어머니와 태어난 아이를 추적 조사하는 ‘큐슈·오키나와 모자보건연구’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임신 중에 조사에 참여한 1757명의 임산부 중 연구결과에 변수가 될 산모를 제외한 1199명의 산모와 5세된 아이들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연구 결과, 정서, 행위, 과잉행동, 친구관계 등 문제를 일으킬 고위험률은 각각 12.9%, 19.4%, 13.1%및 8.6%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고위험 수치는 임신 중에 1가 불포화지방산, α리놀렌산(n-3계 불포화지방산의 일종), n-6계 불포화지방산, 리노레산(n-6계 불포화지방산의 대부분) 섭취가 많을수록 태어난 아이에게서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지방산 섭취가 어떻게 아이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임신 중 식습관을 바꿔 자녀의 과잉행동을 예방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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