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이동헌기자] 중국 여자 쇼트트랙 대포팀이 계주 3000m 결승 실격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트린 가운데 중국 선수 판커신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은 판커신, 취춘위, 리진위, 저우양이 출전해 한국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실격 처리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판커신 등 중국 선수들은 "심판이 중국팀의 모든 성적을 무효 처리했다. 이번 결과를 흔쾌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리진위도 "판커신이 다른 나라 선수와 신체 접촉이 발생한 것은 맞지만 레이스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실격당할 반칙은 없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그러나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21일 "심판진의 비디오 판독 결과, 중국이 27바퀴 중 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한국에 임페딩 반칙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판커신은 이미 '반칙왕'으로 유명하다. 지난 13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준결승에서도 상대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진로를 방해하는 동작을 취했고, 비디오 판독 끝에 실격 당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 1000m에서는 한국 대표팀 박승희의 뒤를 노골적으로 잡아채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박승희는 이를 잘 뿌리치며 금메달을 따냈지만, 판커신은 '중심을 잃었다'는 변명으로 한국팬들의 분노를 샀다.

2017 삿포로아시안게임 여자 500m에서 판커신은 심석희의 무릎을 붙잡았고, 자신은 실격됐지만 동료의 우승을 만들었다. 또 지난해 10월 월드컵 2차 대회 500m 준결승에서 한국의 에이스 최민정을 밀쳐내는 동작을 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