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2.21 11:34

성능개선 R엔진 탑재...전작 대비 100만원 인상

21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에서 미디어 시승행사에 쓰일 130여대의 신형 싼타페(TM)가 줄지어 있다. <사진=박경보기자>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올해 신차 중 최대 기대작인 현대자동차 중형 SUV 싼타페TM이 드디어 베일을 벗고 본격 판매에 나선다. 싼타페TM의 연간 내수 판매 목표는 9만대 이상이다.

현대차는 21일 경기도 고양시에 소재한 킨텍스에서 자동차 기자단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싼타페를 공식 출시하고 미디어 시승행사를 열었다.

앞서 지난 7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한 싼타페TM은 20일까지 약 2주간 1만4243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사전 계약 첫날에만 8192대가 계약돼 올해 국내 SUV 시장의 돌풍을 예고했다. 싼타페TM이 패밀리카라는 점을 반증하듯 사전계약자 중 50.3%가 30~40세 연령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신형 싼타페는 디젤 2.0, 디젤 2.2, 가솔린 2.0 터보 등 세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파워트레인과 트림별로 상이하며 디젤 2.0 기본 트림 기준으로 전 세대 대비 100만원 인상됐다.

주력 모델인 디젤 2.0은 2895만원~3665만원, 디젤 2.2모델은 기본 트림 기준 75만원 오른 3410만원~3710만원, 가솔린 2.0 터보 모델(2815만원~3145만원)은 무려 120만원 인상됐다. 중형 SUV 시장 1위인 기아차 더뉴 쏘렌토(기본 트림 기준) 보다도 110만원 가량 비싸졌다.

디젤 2.0 모델은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f·m, 복합연비 13.8km/ℓ의 엔진성능을 갖췄다. 디젤 2.2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에 연비 13.6km/ℓ를 구현했다. 또한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36.0kgf·m에 복합연비 9.5km/ℓ를 달성했다.

신형 싼타페는 성능이 개선된 R엔진이 탑재됐고 요소수를 활용한 SCR(선택적 환원 촉매 저감 장치) 시스템이 적용돼 강화된 유로6 기준을 만족시켰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이 21일 킨텍스에서 열린 신형 싼타페 공식 출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경보 기자>

이날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00년 첫 선을 보인 싼타페는 기존 남성적이던 SUV의 이미지를 세련된 도시에 어울리는 차로 변모시킨 모노코크 SUV의 대명사”라며 “이번 4세대 신형 싼타페는 진보적인 스타일과 공간 활용성, 안전성을 확보해 탈수록 만족과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걸작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2012년 출시된 3세대 싼타페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4세대 신형 싼타페는 제품개발 초기부터 완성까지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완성된 ‘인간 중심의 신개념 중형 SUV’다.

신형 싼타페의 가장 큰 특징은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이 모두 반영된 최첨단 안전 사양과 IT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는 점이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및 전방 충돌 경고(FCW),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및 차로 이탈 경고(LDW),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 다양한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신형 싼타페는 차량 커넥티비티 기술을 중심으로 최첨단 IT 신사양도 다양하게 탑재됐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으로 원격제어, 실시간 길안내 등의 기능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 2.0’이 적용됐다. 또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의 음성인식 서버를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해 내비게이션의 검색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신형 싼타페는 코나, 넥쏘에 이어 현대차의 새로운 SUV 디자인 정체성이 적용됐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기아자동차 현대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은 “신형 싼타페는 강인하고 묵직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컴포지트 라이트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라며 “내부는 플로팅 타입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실내 공간을 넓히는 등 차량의 기능성과 공간성을 최대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신형 싼타페는 2열 워크인 슬라이딩량을 늘리고 2열 좌석에 전자식 버튼으로 손쉽게 시트를 접고 움직이는 것이 가능한 원터치 워크인&폴딩 기능을 적용했다. 또 3열에 승하차 보조 손잡이 적용 등 어린 자녀가 주로 타게 되는 3열의 승하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 밖에 현대차 최초로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 ‘HTRAC’이 적용됐고 8단 자동변속기와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을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됐다.

한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6일간 진행된 신형 싼타페 고객 대상 사전공개 행사에는 당초 예상했던 4000여명을 크게 초과한 6500여명이 방문했다. 참가 고객들은 기존 대비 확 커진 크기와 넉넉한 실내공간, 기본화된 첨단 안전사양 등에 큰 만족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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