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2.21 13:38
<사진=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안철수 전 의원을 향해 "정치하면서 그렇게 거짓말하는 사람은 처음봤다"면서 주적 발언 논란에 대해 "정확하게 들은 사람에게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1일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통합의 통자도 꺼내지 않겠다고 우리를 속인 것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말하지 않고 어떻게 안 전 대표가 구정치를 운운하냐"며 이와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상돈 의원 등 비례대표 3인에 대해서도 "바른미래당 유승민, 박주선 두 공동대표는 비례대표 당적 문제를 정리하는 법안을 발의하신 분들"이라면서 "창당 전에는 ‘정치인은 한번 말을 하면 지켜야한다’고 강조를 하셨던 분들이 이제 와서 민주평화당과 함께 하는 비례대표 의원에 대해‘양심과 품위를 져버린 후안무치한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저는 이와 같은 비판은 바로 그분들이 들어야할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어 "국회 사무처의 비례대표 교섭단체 등록에 대한 국회법 해설은 사무처의 행정을 위한 편의상 해석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당 율사 출신 의원들께서 국회법 해석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와 함께 국회 운영위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똑같은 국민에 의해 동일한 선거에서 당선된 국회의원에 대해서 지역구 의원은 정당을 옮겨도 되고 비례대표의원은 안 된다고 하는 것은 헌법재판소에도 제소할 가치가 충분하다"며 헌법소원 제기 가능성도 내 놓았다.

박 의원은 또 최근 논란이 된 주적 발언에 대해서도 "저는 공작 정치를 하는 사람도 아니고 특히 소설은 못쓴다. 제 일생에 소설 한번 안 써봤다"면서 "제가 안철수, 남경필 두 분의 만남과 주적 발언을 공개한 것은 두 분 중 한분으로부터 그러한 내용을 정확하게 들었던 어떤 분이 저에게 그러한 이야기를 해주었고, 마침 오비이락격으로 한겨레에 그 기사가 났기 때문에 제가 문제를 제기한 것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금 두 분은 자신들이 만났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할 수는 없지 않는가. 그리고 ‘주적이라는 말을 나는 쓰지 않는다, 나는 별로 쓰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도 신빙성이 없다"면서 "대한민국 정치인이라면 주적이라는 말을 늘 입에 담고 하는 사람은 없지만 이 말은 정치권에서 흔히 쓰는 용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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