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 입력 2015.12.10 17:15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한다”고 발언한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전세계적 비난을 받고있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거론하며 으름장을 놓고있다.

영국에서는 트럼프 영국 입국 금지를 요구하는 청원에 이틀만에 36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영국에서는 서명자가 1만명을 넘으면 정부가 답변을 해야하고, 10만명을 넘으면 의회가 검토에 나서야 한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로버트 고든 대학은 트럼프에 수여했던 경영학 명예박사 학위를 철회했다. 이 대학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가 우리 대학의 윤리와 가치에 완전히 배치되는 발언들을 했다”며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도 트럼프가 지난 2006년부터 맡아왔던 비즈니스 홍보대사에서 그를 해촉했다.

영국 외에도 미국, 프랑스, 캐나다, 유엔 등의 지도자들도 트럼프를 비난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수정헌법 13조 150주년 기념 연설에서 트럼프를 겨냥해 “모든 형태의 편협함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비난에도 트럼프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거론하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공화당이 나를 공정하게 대우하지 않는다면 나는 당연히 무소속 출마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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