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2.22 12:05
조민기 성추행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조민기 소속사 홈페이지>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과 관련된 추가 폭로가 계속되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앞서 용기 내서 글을 올려준 친구들의 선배다. 이틀간 올라오는 기사들을 모두 읽어가며 씁쓸함과 동시에 '터질 것이 터졌구나'라는 생각, 그리고 피해자의 이름과 얼굴이 버젓이 공개되어 나가는 수많은 기사들에 걱정과 무서운 마음까지 참 복합적인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피해자가 말했던 진술은 모두 사실이다. 그 자리에 있진 않았지만 그간 4년간의 대학 생활을 하며 제가 봐온 조민기 교수라면 사실이 확실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1학년, 아무것도 모르고 부푼 꿈만 안고 입학했을 때, 조민기 교수는 정말 멋진 선망의 대상이었다. 워크샵을 지도할 때 누구보다 열정 가득한 모습으로 학생들을 대했다"라며 "간혹 술자리를 가질 때면 제 옆자리에 와서 손을 잡으며 깍지를 끼고 선을 넘나들 듯 교수로서 할 수는 없는 너무나도 친밀한 스킨십을 해왔지만 군기가 바짝 들어있던 상태의 저는 그저 제가 너무 유난이고 예민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 날 학교에서 마주칠 때면 너무나 신사적이고 젠틀한 모습이었기에 때론 저 스스로 과장해서 생각한건가 라는 생각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제 남자친구, 셋이서 교수님의 집에 올라가게 됐다. 조민기 교수는 남자친구에게 술을 더 권해서 결국 뻗었고 맨정신의 저, 그리고 술에 취해 흐린 눈으로 절 쳐다보는 조민기 교수만 남았다"라며 "소파에 앉아있는 절 뒤에서 껴안으며 자신의 성기를 제 엉덩이에 갖다 대며 편하게 누워서 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소름이 끼친 저는 다리를 소파 밑으로 내리며 엉덩이를 재빨리 조민기 교수 몸에서 뗐다. 절대 여자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는 힘이란 걸 느낀 저는 제발 그가 빨리 잠들길 빨리 잠들길 속으로 계속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날 전, 그가 잠들고도 혹시라도 깨서 저를 다시 붙잡을까 봐 한참을 있다가 그의 몸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제 동기 중 2명은 1학년 때 조민기 교수가 지도하는 공연팀의 스텝으로 들어가게 됐다. 연습 후 남자 선배 둘을 제외하고 저희 동기 둘만 차에 태우고 간 2차 장소는 호텔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방으로 들어간 후 맥주를 마시다가 피곤하니 자자며 가운 차림으로 나온 조민기 교수를 보며 당시 신입생이었기 때문에 그저 존경하던 교수님, 연예인으로만 생각했던 제 동기들은 벙쪄있기만 했다. 지갑도 없이 갔기 때문에 나올 수도 없었다. 지금 이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둘은 밤 내내 혹시라도 자면서 손이 올라오지는 않을까 벌벌 떨며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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