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2.22 14:16

노사 자구안 검토후 법정관리 또는 제3자 매각 추진

<사진=금호타이어>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산업은행이 중국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금호타이어의 매각에 대해 확정된 방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머니투데이는 22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지분 42%를 넘기는 것으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책임경영체제 확립, 유동성 문제 해결 및 신규 설비투자, 신속한 중국사업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외부자본유치를 포함한 실행 가능한 모든 방안에 대해 검토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방안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의 해명과는 달리 업계는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넘어가는 것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과 더블스타는 지난해 주식매매계약을 맺고 협상을 진행했으나 더블스타가 매각가 추가 인하를 요구해 결국 불발됐다.

그러나 더블스타가 최근 금호타이어 인수 후 고용보장 기간을 당초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기로 제안하면서 새 국면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측은 채권단 보유채권 만기 5년 동안 채권단의 동의 없이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는 방안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는 인건비 등 비용절감을 포함한 노조의 자구계획이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며 외부자본 유치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에 노사간 자구안 협의 결과를 26일까지 채권단에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채권단은 협의 결과에 따라 금호타이어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할지 제3자 매각을 추진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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