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2.23 09:00
여자 컬링 대표팀 스킵 김은정 선수 <사진=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3일 일본과 결승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이 예정된 가운데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우리 국민들은 컬링에 대해 이번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는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 여자 대표팀이 세계적인 강호들은 연일 격파하는 등 선전을 펼치자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쏟고 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의 김은정, 김영미 선수는 의성여고, 김경애, 김선영 선수는 의성여중에서 컬링을 시작해 의성의 특산물 마늘을 빗대 '마늘소녀'로 불리는 등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스킵 김은정 선수다.

김은정은 경기 내내 무표정한 얼굴로 후배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는 경기 중 "영미, 영미"를 연달아 외치며 경기를 리드한다.

'영미'의 주인공인 김영미 선수는 이에 대해 인터뷰에서 "은정이가 급하게 '영미'를 부를 때는 빨리 들어가서 세게 닦으라는 의미다. 그리고 부드럽고 천천히 부를 때는 스위핑을 준비하라는 의미다"라며 "날 안 부를 때는 선영이가 닦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김은정이 쓴 안경도 화제다.

김은정은 무표정한 모습에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경기에 임해 '안경선배'라고도 불린다.

이에 배우 정우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경선배의 마법의 주문 안녕선생”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김은정의 무표정은 온라인 상에 여러 표정을 모은 사진이 올라 올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그의 표정들을 모아 보여주고 있는데 그 모든 표정들에 변화가 별로 없다. 

무뚝뚝해 보이는 모습 속에서 나타나는 카리스마가 전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한편, 여자 컬링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5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일본과 결승 진출을 두고 4강전을 갖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오는 25일 오전 9시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놓고 최종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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