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2.22 17:18
<사진=미 연방준비제도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경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금리 인상이 올해 3차례를 넘어 4차례까지 단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감세 효과로 올해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하며 “보다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강력한 경제성장률 전망이 더욱 점진적인 정책결정을 적절한 것으로 만들 가능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당초 예고했던 3번보다 더 늘릴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함께 연준 위원들은 과열양상을 보이는 주식시장에 대해 우려하며, 경기과열로 조만간 금융시장의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금융규제 완화에 조심스러워야 하며, 시장 안정성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랜들 퀄스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의 발언도 '과감한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실어주었다.

퀄스 부의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금융심포지엄에 참석, "목표치를 약간 밑도는 물가상승률이 향후 금리 인상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퀄스 부의장의 발언은 1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이 이전보다 과감한 금리 인상 신호를 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종합해보면 연준은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파악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점도표를 통해 올해 3번의 금리인상을 전망한 바 있다.

시장에선 연준이 다음달 20~21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4차례 이상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JP모건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전략가는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올해 4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의 수석 시장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제 문제는 금리인상 횟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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