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2.22 17:23
<사진=정봉주 전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서울을 공정하고 활기차게 바꿀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정치 복귀의 명분을 찾았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시민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또 들었다. 박 시장이 있는데 굳이 왜 나서느냐는 이야기부터 박 시장의 리더십이 유약해 중요한 난제들을 풀지 못한 것 아니냐, 대표상품이 뭐 있느냐며 불만 섞인 목소리까지 반응들은 사뭇 달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하지만 공통된 바람도 있었다.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되면 절대 안 된다. 강남과 강북의 격차를 반드시 해소하고 서울의 역동성을 높여달라는 주문 등 새로운 변화에 대한 욕구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절박함을 넘어 울부짖음에 가까울 정도의 절규였다"면서 "주택, 교육, 교통난, 미세먼지 등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결기도 없으면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뜻을 비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이 원하는 리더는 진심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되 명분 있는 일이라면 기득권층의 반발이 있어도 강단 있게 밀고 나갈 뚝심을 갖춘 리더, 부당한 횡포나 적폐에 맞설 수 있는 단호한 리더"라며 "최근 채용비리로 인해 공정사회에 대한 갈망도 더 높아졌다. 생활 적폐 해소를 위해 서울시가 앞장서서 문재인 정부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명령했다. 채용비리, 계약비리, 사회적으로 만연한 갑질문화 등을 근절해야 시민들이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야당을 혼내주라는 의견도 많았다"며 "무책임한 정치공세로 사사건건 발목 잡는 야당 때문에 대통령이 곤궁에 처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안철수가 서울시장에 나설 모양이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잘 됐다. 구태정치, 한풀이정치 지긋지긋하다. 끝내 버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 서울은 늙어가고 있다. 생산 능력의 중심인 청년 세대가 서울을 떠나고 있다. 서울은 변화해야 한다"며 "무한히 젊어지는 큰 변화를 통해 새로운 동력을 찾아 가야 한다. 청년들이 즐겁게 버티고 살면서 생활의 터전으로 삼을 서울, 이 서울을 공정하고 활기차게 바꿀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정치 복귀의 명분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문제 해결은 늘 어려움이 따른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관리하고 조정할 강력한 힘이 이제 서울에서 살아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결심이 확고히 선만큼 거침없이 달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공식선언은 3월초에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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