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2.23 13:47
<사진=펑창동계올림픽 공식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언니 김아랑 선수가 대회를 마치며 그 동안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김아랑 선수는 23일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가 혼자 한 것보다는 모두가 뭉쳐서 만든 결과"라며 대회 결과에 대한 소감을 밝히면서 한때 논란이 되었던 '노란리본'에 대한 심경도 전했다.

김 선수는 일부 정치인과 언론인의 지적을 받았던 '노란리본'과 관련해 "얼마 전에도 이 질문을 받았는데, 사실 대답하기 곤란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면서도 "대회 중 팽목항에 계신 분들에게 고맙다는 연락이 왔었다. 그 고맙다는 한 마디가 내게는 큰 위로가 됐다. 덕분에 올림픽을 치르는 내내 감사하고 기분 좋게 지낼 수 있었다. 더 이상 리본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그냥 그 한 마디가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

김 선수는 이 같은 답변을 하면서 눈시울을 붉혀 그 동안 심적으로 고통을 받았음을 짐작케 했다.

김 선수는 후배들과의 팀 워크에 대해 "내가 후배였을 때, 사실 언니는 언니라는 존재만으로도 큰 위로가 됐다. 내가 그런 것을 잘 알고 있어서, 내가 느꼈던 든든함을 후배들에게 주고 싶었다"며 "사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심석희나 최민정이나 모두 경험이 많아서 어린 후배들에게 좋은 말도 해주고 잘 이끌어졌다. 내가 혼자 한 것보다는 모두가 뭉쳐서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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