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2.23 17:32
<사진 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뉴스웍스=장원수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결승에서 미국에 패한 캐나다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가 은메달을 받자마자 벗어버리는 장면이 방송 중계화면에 잡히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아이스하키 여자대표팀 선수 조슬린 라로크(30·캘거리 인페르노)가 메달 수여식에서 은메달이 목에 걸리자마자 벗어버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라로크가 은메달을 벗어버린 건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아쉬움 때문이었다. 라로크가 속한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최근 4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캐나다를 꺾은 미국은 20년 만에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왕좌를 되찾았다.

라로크는 메달 수여식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두 열심히 뛰었다”라며 “금메달을 원했지만 획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메달 수여식 이후 ‘은메달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하키 운영 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듣고서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녀는 돌발행동에 대해 동료들에게 사과하며 “사과드린다. 시상식 때는 경기 결과에 실망해 감정이 앞섰다”라며 “국가대표 선수로 조국에 메달을 안길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녀가 은메달을 벗어버리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되자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며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어떤 선수들에게는 은메달도 자부심으로 빛이 나는 메달이지만 캐나다 선수에게는 의미가 없었던 듯하다”고 그녀의 행동을 비판했다.

타임이 인용한 트윗에서는 “스포츠맨십이 아쉽다. 올림픽 선수를 보며 꿈을 키우는 어린 소녀들이 있는데 이런 행동을 한 건 이기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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