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2.25 17:36

윤성빈 스켈레톤, 이승훈 스피드스케이팅 1만m 등 2, 3위

<사진=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에서 연일 우리나라 선수단의 명경기가 펼쳐지면서 국민들의 응원 열기에 힘입어 편의점 매출도 크게 증가하는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뜨거운 응원을 보냈던 경기는 무엇일까?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 열렸던 우리나라 주요 경기를 대상으로 스포츠 응원 시 많이 찾는 7대 품목(푸드, 주류(맥주 등), 안주, 냉장, 냉동, 과자, 음료)을 분석해 2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이 가장 뜨거운 응원을 보냈던 경기는 '여자 컬링’이었다.

설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15일 오전 여자 컬링 대표팀이 세계 랭킹 1위 캐나다를 이겼던 예선 1차전 경기 시간대(전후 2시간)의 7개 품목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첫날 대비 34.9% 증가하며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맥주(74.9%)를 중심으로 냉장(76.0%), 냉동(215.4%) 상품의 매출이 두드러지게 올랐다.

2위는 우리나라 썰매 종목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겨주며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윤성빈의 스켈레톤 1∙2차전(15일) 경기가 차지한 가운데 33.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이승훈 선수의 스피드스케이팅 1만m와 여자 컬링 예선 2차전(대 일본전)이 열린 15일 오후 8시경 매출이 31.4% 오르며 3위에 랭크됐다.

다음으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의 준준결승 경기(18일 20시)가 30.7%로 4위에 올랐고, 이상화 선수가 은메달을 딴 스피드 스케이팅 500미터(30.1%)가 5위, 쇼트트랙 여자 1500미터와 남자 1000미터 경기는 작년 같은 요일 대비 29.8%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6위에 랭크됐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여자 컬링 대표팀의 인기가 편의점의 매출을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3일 숙적 일본과의 준결승 경기와 예선 4,5차전 경기가 29.6%에서 26.7%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나란히 7~9위에 포함됐다.

이처럼 여자 컬링은 1위를 차지한 예선 1차전을 포함에 상위 10위권에 무려 5 경기가 포함됐다. 10위는 쇼트트랙 여자 3000미터 계주 결승 금메달 경기(25.6%)가 차지했다.

또 이번 올림픽 기간 최고의 응원 데이는 베스트 상위 3개 경기가 집중된 설 연휴 첫날인 15일이었다. 이날 세븐일레븐 전체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첫날보다 16.2% 높게 나타나며 올림픽 기간 가운데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번 동계올림픽 기간에 설 연휴가 포함돼 있었던 만큼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응원을 하면서 매출이 특히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편의점도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편의점 주류와 안주용 상품들의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올랐다. 

맥주 매출은 26.9%, 소주와 와인은 각각 15.5%, 54.1% 증가한 가운데 양주는 72.1%나 매출이 오르는 등 전체 주류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푸드를 포함한 간편식 매출도 27.1% 증가했으며, 냉장안주와 냉동식품도 각각15.8%, 20.6%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명절과 함께 밤낮을 가리지 않는 응원 열기의 영향으로 올림픽 기간의 낮 시간대(08~18시) 매출 비중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 기간 오전∙오후 시간대 매출 비중은 45.1%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9%보다 2.2%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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