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5.12.11 09:31

한국은행이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이정범 연구원은 11일 "내년에도 국내 경기의 강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소득보다 부채 증가율의 높은 상황이 장기간 지속돼 통화 당국 입장에서 추가 금리 인하는 쉬운 선택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이 한국은행의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지만 국내 경제의 통화 정책 자유도가 크게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상당 기간 금리 인상을 우려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덧붙엿다.

국고채 3년 금리는 연말까지 연 1.73∼1.88%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관점에서 단기 금리는 투자할 만한 수준"이라면서도 "현재 미국채 금리가 금리 인상 확률을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일정 수준의 금리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채권 시장이 3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점차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국내 통화 정책에 민감한 단기구간보다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민감한 장기 구간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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