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2.27 14:57

전국 11개 매장서 판매…실구매가 1450만원

이순종(왼쪽) 쎄미시스코 대표와 D2 1호 고객인 이영우씨가 27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열린 D2 고객 인도 기념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이마트>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맞아 대형마트에서 전기차를 구입하는 시대가 열렸다.

이마트는 27일 성수점에서 초소형 전기차 D2의 첫 고객에게 차량을 전달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마트는 성수‧영등포‧죽전‧하남‧상무‧문현‧경산‧신제주‧연수‧월배‧스타필드 고양 등 11개 점에서 D2를 판매하고 있다. 3월에는 이마트 은평‧남양주‧가든5‧강릉‧서수원점 등 판매 매장이 더 늘어날 예정이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D2는 유럽형 2인승 초소형 전기차다. 유럽과 중국에서는 연 2만대 가량이 팔리고 있고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4위에 오를 만큼 성능이 검증된 모델이다. 특히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카셰어링카로 쓰일만큼 대중적으로 쓰이고 있는 모델이다. 중국 즈더우가 생산한 D2는 국내 중소기업 쎄미시스코가 수입해 이마트가 판매한다.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D2와 경쟁하는 모델은 총 2종이다. D2외에도 국내 중소기업인 대창모터스가 개발한 다니고와 르노삼성차의 트위지가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이 중 D2는 가장 큰 용량의 배터리(17.28kwh)를 탑재해 국내 초소형 전기차 중 최장 주행거리인 92.6km를 확보했다. 반면 경쟁차종인 다니고와 트위지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각각 60.8km다.

올해부터 최대 주행거리에 따라 차등 지원되는 국고 보조금은 세 차종 모두 450만원으로 동일하다. D2를 서울에서 구입한다면 서울시의 초소형 전기차 대상 보조금인 300만원을 더해 총 75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차량 정가인 2200만원에서 이를 제하면 145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자료제공=환경부>

특히 D2는 국내 초소형 전기차 가운데 유일하게 히터‧에어컨‧오디오‧네비게이션‧스마트키 등 편의장치를 갖춰 경쟁력을 확보했다. 창문이 아예 없거나 비닐을 지퍼로 잠그는 일반 초소형 전기차와 달리 유리창까지 갖춘 완전한 승용차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부터 100여건의 D2의 예약을 받았고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예약고객들에게 차량을 인도할 방침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총 500대다.

허준석 이마트 바이어는 "4차 산업혁명 바람을 타고 이제 마트에서도 차를 파는 시대가 열렸다"며 "관용차, 세컨드카, 셰어링카 등으로 수요 확장성이 넓은 초소형 전기차가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마트는 D2에 대한 다양한 금융혜택과 프로모션을 준비해 고객 부담을 줄였다. 국민카드로 결제시 12개월 무이자와 24~60개월 할부 시 2.9~3.2% 저리를 적용한다. 삼성카드로는 장기리스(15% 선납시 60개월 간 월 23만6900원) 혜택도 준다. 이 밖에 선착순 고객 50명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전동휠(에어휠 S8프로)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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