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2.28 10:39
엄지영이 오달수와 관련된 성추행을 폭로했다. <사진=JT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연극배우 엄지영이 오달수와 관련된 성추행을 추가로 폭로한 이유가 눈길을 끈다.

2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엄지영에게 "피해 경험을 알린다는 것이 늘 하는 얘기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더더군다나 이렇게 실명으로 얼굴까지 공개하시면서 나선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인데 마음의 결정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엄지영은 "오달수가 사과를 할 줄 알았다. 기다렸는데 사과는커녕 그 사람이 실명을 공개 안 했다는 이유로 없었던 일처럼 말하는 게 용서가 안 됐다"면서 "저 역시 제 이름을 공개 안 하면 나도 없었던 일이 될 거 같았다"고 답했다.

이어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그 아이들이 연극영화과에 가서 현장에서 연극을 하면서 또 저 같은 일을 당하게 될까 봐 그게 너무 싫었다"고 설명했다.

또 "천만요정인데 내 말을 믿을까, 저 사람의 말을 믿을까. 처음에는 그런 고민을 많이 했었다"라며 "주위에 그런 얘기를 했을 때도 '꼭 왜 네가 나서야 되냐', '너 분명히 피해 본다'고 말렸다"고 전했다.

그는 "무고죄로 걸면 걸라고 해라. 진짜로 있었던 일이고 증거는 댈 수 없지만 저한테는 있었던 사실이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28일 오달수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측은 "오늘 중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