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2.28 14:25
<사진=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노회찬 정의당 대표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올 6월 선거, ‘청소년의 투표’로 OOOO당을 심판하고 싶습니다'라는 청원에 대해 참여를 독려해 눈길을 끈다.

노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소년의 투표로 OOOO당을 심판하고 싶다'는 고3 청소년의 청원에 응답하자"면서 "30일 안에 20만명을 모아야 한다. 적극 참여해 주시고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노 의원은 "청소년들에게 투표권이 있었다면 청소년들이 한겨울에 외투도 맘대로 입지 못하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모욕 당하고, 이토록 정책에서 소외되는 일이 있을까"라며 "4월까지 선거법 개정돼야 올6월 선거에 청소년 참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6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자신을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이라고 밝히며 "만18세로 선거연령을 낮추는 선거법이 빨리 개정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님과 국회가 나서주시기를 청원한다"는 글을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중학교 때 세월호를 겪었고, 고1때는 자칫하면 국정교과서로 공부할 뻔 하기도 하면서 ‘나라꼴이 엉망이구나’ 좌절도 했다"면서 "그러다 탄핵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대통령도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그런데 요즘엔 너무 화가 나서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다. 한파가 찾아와도 외투를 입고 가면 뺏기지 않을까, 벌점을 받지는 않을까 고민해야 하는 학생들의 처지엔 관심이 1도 없는 정당, 우리에게 선거권이 생기면 자기네한테 불리할까봐 대놓고 반대하는 정당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학생은 이어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이라며 청소년을 공개적으로 모욕하는데, 국정농단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고, 온갖 개혁에 사사건건 반대하고, 있던 인권조례마저 대놓고 없애려고 하는 그 정당이야말로 더 미성숙하지 않냐"면서 "만약 청소년들에게 투표권이 있다면 과연 정치인들이 이렇게 함부로 말하고, 청소년들을 힘들게 만드는 교육정책들이 이렇게 유지될 수 있을까"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학생은 또 "저를 비롯한 청소년들은 이들을 심판할 투표권이 없다. 청소년도 투표를 해 OOOO당을 심판하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올 6월 지방선거부터 청소년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면서도 "다른 청소년은 또 다른 이유로 같은 정당 또는 다른 정당을 심판하고 싶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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