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2.28 15:29
최용민 <사진=K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배우 출신 교수들이 연일 계속되는 성추문 논란에 휩싸이며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28일 최용민 소속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저의 옳지 않은 언행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조아려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분명 제 잘못입니다.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깨서 원하는 사과 방식이 있다면 몇 번이고 그 방식에 맞게 다시 사과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해당학교의 교수직을 사퇴하겠습니다. 모든 연기 활동을 중단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 '고백합니다 #me too'라는 제목으로 배우 겸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과 교수 최용민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한 공연에 참여하게 됐는데 극단 특성상 술자리가 잦았고 '그 사람'과 집 방향이 같아 몇 번 택시를 같이 타게 됐다. 어느날 술에 엄청 취한 척 몸을 기댔다. '이게 뭔가' 싶은 순간 나를 끌어 안으며 키스를 하려고 했다. '정신 차리라'고 했지만 그는 취기를 방패삼아 다시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막무가내로 입을 대고 혀를 밀어넣었고 세게 밀치며 힘겹게 떨쳐내고 택시 기사에게 '세워달라'고 하고 차에서 내렸다. 이후 그는 장문의 문자로 '잠시 미쳤던 것 같다. 미안하다. 넘어가 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사람은 지금까지도 많은 존경을 받으며 어떠한 양심의 가책도 없이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있다. 교수로 재직하며 대학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며 "더 이상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조민기를 시작으로 조재현, 최일화, 김태훈 등 배우 출신 교수들의 성추문이 계속돼 네티즌들이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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