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3.01 08:42
<사진=스마트TV뉴스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대한독립을 위해 일제를 상대로 뜻을 굽히지 않았던 유관순 열사의 무대는 아우내 장터였다. 1919년 4월 1일 당시 아우내장터에서는 2000여 명 정도가 모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당시 경성에서 3·1 운동을 목격한 천안 출신 유관순 열사는 3월 13일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 유중권과 숙부 유중무 등에게 상황을 전했다. 

이후 그해 4월 1일 아우내장의 장날에 만세 운동을 기획하고 태극기를 군중들에게 나눠주며 만세를 외쳤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2월 28일 아우내 장터에서는 '아우내 봉화제'가 4년 만에 개최됐다. 봉화제에서는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며 횃불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하지만 올해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탓에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 2월 28일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 장터에서는 3·1 운동 정신을 기념하기 위한 '아우내봉화제' 행사자 진행 되고 있다.<사진=천안시청>
지난해 2월 28일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 장터에서는 3·1 운동 정신을 기념하기 위한 '아우내봉화제' 행사자 진행 되고 있다.<사진=천안시청>

한편,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에 위치한 아우내 장터의 뜻은 '2개의 내를 아우른다'는 순우리말이다. 

이를 한자로 풀이한 것이 바로 병천(竝川)이다. 병천은 아우를 병(竝)에 내 천(川)으로 아우내와 같은 의미를 가진다. 이와 관련 유시민 작가는 '알쓸신잡'에 출연 당시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이 국토 조사를 하고 조선 지도를 제작하면서 일본인이 읽기 좋게 지명을 표시하면서 모두 한자로 지역명이 지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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