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3.02 10:34

"수개월째 임금체불...노조에만 희생 강요치 말라"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이 2일 오전 5시께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송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하고 있다. <사진=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원 2명이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를 요구하는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은 2일 오전 5시경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송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금호타이어 노조는 수개월째 임금이 체불돼 가정 경제가 파탄나기 일보직전인데 채권단과 사측만 모르고 있다”며 “이제 지회는 말로만 협상하지 않고, 조합원들의 임금체불을 해결하기 위해 광주‧곡성 지회장들이 선두에 나서 투쟁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측과 채권단에게 강한 압박투쟁으로 우리들의 고용과 생존권을 지켜낼 것”이라며 “채권단은 노조에게 희생만 요구하지 말고 더블스타 해외매각 중단과 노조 동의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채권단의 해외매각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지회는 자구안을 백지화하고 총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실천투쟁으로 해외매각 저지투쟁에 전 조합원들이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와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고공농성 현장 상황을 공유하고 임금체불 문제 해결과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를 위한 투쟁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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