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3.02 14:11

[뉴스웍스=장원수기자] 2014년 7월 시작된 러블리마켓(이하 러마)이 10·2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며 매회 평균 3만 여명 이상이 방문하는 국내 최고의 팝업편집숍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24일, 25일 이대역 인근 복합문화공간 어반앨리스에서 열린 제33회 러마 역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그 명성을 입증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해외 고객들의 발길까지 이어지며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을 알아봤다.

러마는 10·20대 여성이라는 확실한 타깃층을 겨냥한 마켓이다. 1995년 이후 출생한 일명 Z세대들은 온라인 못지 않게 오프라인 채널에 열광한다는 점을 착안, 이들을 겨냥한 온라인 패션, 뷰티, 액세서리 브랜드를 오프라인으로 이끌어 냈다.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던 트렌디한 브랜드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물리적 접점을 제공했다.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마켓이라는 점도 이색적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원하는 개최 일정과 위치, 브랜드까지 파악해 니즈를 명확히 파악해 반영한다. 일반 오프라인 플랫폼과 달리 홍대, 명동, 이대, 동성로 등 젊은층이 즐겨찾는 지역 곳곳의 쇼핑 핫플레이스를 엄선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만을 모아서 선보이고 있다.

러마에 참가한 입점 브랜드들은 홍보와 소통을 위한 목적으로 참여한 만큼 자사의 인기제품을 30%에서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공급한다. 올드미키의 경우 청재킷, 코트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이 들어있는 1만원 상당의 랜덤박스를 선보였으며, 언니가간다는 트렌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청바지, 니트, 후드티를 각각 7000원, 9000원 1만원에 한정판매해 화제를 모았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에 쇼핑을 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경험과 공유의 가치를 제공한 점도 성공 전략으로 꼽힌다. 러마에 참여한 브랜드들은 디자이너 및 모델, MD들이 직접 셀러로 참가한다. 특히 이번 33회 러마에는 인플루언서 쇼핑앱 브랜디와 협업해 주우재 등 SNS 스타도 셀러로 나서 이목을 끌었다.

고객들이 줄을 서서 선착순으로 들어가는 방식이 아닌 입장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모바일 입장 시스템을 적용하고 러마 인근의 나들이 코스와 맛집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러블리마켓에 함께 가는 친구를 뜻하는 ‘러마메이트’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

러블리마켓 주최 관계자는 “러블리마켓은 10·20대 여성을 위한 오프라인 버전 소셜커머스를 지향하는 팝업 편집숍”이라며 “버스킹 공연, 포토존, 현장 이벤트 등 다양한 공유의 가치를 제공하는 등 쇼핑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며 라이프스타일까지 설계해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Experience Commerce인 러블리마켓을 통해 체험한 브랜드와 상품은 신뢰도가 생겨 온라인을 통해서도 구매하려는 고객이 많다”며 “러블리마켓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쇼핑 플랫폼으로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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