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3.03 12:01
로또 1등 당첨자의 후기가 화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오늘(3일) 나눔로또 제796회차 추첨일을 맞아 당첨번호와 행운의 주인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1등 당첨자의 후기가 눈길을 끈다.

지난 2015년 1월 한 유명 로또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간절했던 로또1등 당첨됐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저는 현재 마트에서 계약직으로, 남편은 일용직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 남편이 부동산 관련 사업을 했었는데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빚이 늘어나고 결국엔 사업을 접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 탓도 있겠지만 마땅히 어디 취직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 남편은 지방을 떠돌면서 일용직으로 여기저기 일을 시작했고, 나도 놀고 있을 형편이 아니라 계약직으로 마트에 나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학교 다니는 두 딸과 아들 하나가 있지만 돈 때문에 남편, 아이들과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하는 현실이 슬픈 영화 같았다"라며 "최근 로또에 당첨되는 꿈을 3일 연속으로 꿨다. 같은 꿈을 반복해서 꿨다는 걸 지금 되돌아 생각해보니 꼭 당첨이 돼야된다는 깊은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는 떨어져 있는 아이들, 남편과 함께 모여서 살고 싶다. 당첨금으로 서울에 집을 마련해 이사를 할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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