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3.04 12:07
서훈(왼쪽)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SBS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청와대가 오늘(4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포함한 대북특사단을 발표한다. 특사단은 이르면 내일, 늦어도 이번 주 초 평양에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사단 파견은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했던 데 대한 답방 차원이다.

우리 정부가 여러명의 장관급 인사를 대북특사로 파견한 전례는 없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특사에 포함된 정 실장은 미국 백악관과 긴밀할 소통이 가능한 인사다.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등 백악관 인사를 만나면서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상황을 논의해왔다. 

일명 '대북전략통'으로 불리는 서 원장은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에 모두 참여해 북한 고위 당국자들과 협상 경험이 풍부하다. 

한편, 두 사람 외에도 청와대 안보실, 국정원, 통일부에서 5~6명 정도 되는 차관급 인사들 역시 대북특사단에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번 방북에서 비핵화 등 미국의 의사를 전달하고 북-미 대화에 포석을 까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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