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05 09:12
<사진=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블로그>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 5인이 5일 북한을 방문하는 가운데 윤건영 국정실장이 명단에 포함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대표로 하는 대북 특사단은 항공기편으로 서울 성남공항을 출발, 서해직항로를 통해 북으로 향한다. 

대북특사단은 정 실장을 비롯해 서훈국정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5인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의외의 인물로 윤건영 실장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다. 1998년 서울 성북구의회 의원에 당선됐으며,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 정무기획 비서관이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후에는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거쳐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베 발탁됐다.

윤 실장이 명단에 포함되며 관심을 끄는 것은 그가 외교·안보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윤 실장은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전달할 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 실장은 특사활동 기간 중 발생하는 사안들을 실시간으로 문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직접 지침을 받아 정 실장 등 특사단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이 이번 특사단 파견에서 문 대통령과의 소통의 책임을 지는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그만큼 그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뢰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윤 실장의 포함과 관련 "(윤 실장은)국내 상황뿐만 아니라  남북 상황도 관리해왔다. 정의용 안보실장에 대한 보좌 측면 등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윤 실장은 그 동안 '실세 비서관'으로 통해 왔다. 

윤 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부터 호흡을 맞춰 왔던 인물로 그 만큼 문 대통령의 속 마음을 꾀뚫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북특사단에서 정 실장을 비롯한 대북특사단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돌아올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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