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05 15:13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5일 오후 2시 방북길에 올랐다.

이날 정 실장 등 대북특사단은 서울 성남공항을 출발해 북한 순양공항에 도착해 평양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런 일정이 알려진 가운데 대북특사단이 이용한 대통령 전용기 '공군2호기'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보통 대통령 전용기는 공군 1호기인 보잉 747-4B5 기종을 말한다. 하지만 이번 특사단은 40인승 소형 비행기(737-300기종)인 공군 2호기를 이용했다. 공군2호기는 항속거리가 짧아 국내용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이번 방북에 대통령 전용기(공군1호기·코드1)를 이용할 경우 방북 후 미국행에 사용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은 대북제제와 관련 ‘외국인이 이해관계가 있는 항공기는 북한에서 이륙한 지 180일 안에 미국에 착륙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특사단이 공군1호기를 이용할 경우 곧 바로 미국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의용 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은 방북 후 귀환한 뒤 빠른 시일내에 미국으로 떠나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 등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북미대화 등에 대한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차료 부분도 민항기를 이용했을 경우 왕복 5000만~6000만원 가량의 임차료가 발생해 부담도 만만치 않다.

한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 날 출국 인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간의 대화와 관계 개선의 흐름을 살려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대통령의 확고한 뜻과 의지를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사단은 정의용 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이 동행하며 오늘 저녁이나 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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