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06 08:51

대북특사단과 4시간12분 만찬 면담…일정 정도 합의 이뤄졌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으로 방북 중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에 대해 "실망스럽지 않다"는 조심스러운 답변을 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6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대북 특사단 5명은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접견하고 이어 만찬까지 진행했다. 접견과 만찬에 걸린 시간은 저녁 6시부터 10시12분까지 모두 4시간 12분"이라며 상황을 전달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접견과 만찬은 조선노동당 본관에 있는 진달래관에서 이뤄졌다. 남쪽 인사가 조선노동당 본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접견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영철 당 부위원장, 김여정 제1부부장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이어진 만찬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조평통위원장 리선권, 통전부 부부장 맹경일, 서기실장 김창선이 참석했다"면서 "특사단은 오늘 후속 회담을 가진 뒤 오후에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특사단의 김정은 위원장 면담과 관련 "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것으로 안다. 자세한 내용은 귀환해서 발표할 것"이라면서 '남북 간에 일정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답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대북특사단과 김정은 위원장의 면담에 대해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남측 특사로부터 수뇌 상봉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해 들으시고 의견을 교환하시었으며 만족한 합의를 보시었다"면서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해당 부문에서 이와 관련한 실무적 조치들을 속히 취할데 대한 강령적인 지시를 주시었다"고 전했다.

이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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