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2.11 15:31

유근직 대표 "중국 진출·M&A 통해 글로벌 리딩브랜드 도약"

잇츠스킨 달팽이크림과 광고모델 여진구.

달팽이크림으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숍 잇츠스킨이 오는 28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잇츠스킨은 상장을 계기로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한편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 등을 통해 글로벌 리딩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는 11일 “달팽이 라인 제품을 캐시카우로 삼아 신규 제품 개발, 중국을 비롯해 인도, 중남미,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 확대, 적극적인 M&A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한불화장품이 설립한 화장품 브랜드숍 잇츠스킨은 2009년 출시한 달팽이크림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가 전세계에서 6초에 1개씩 팔리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으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4년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75.8%에 달했고 영입이익 증가율도 496%였다. 특히 지난해 중국 온라인 판매와 면세점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매출액 2419억원, 영업이익 9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업계 평균(7.1%)을 크게 웃도는 41%에 달한다.

달팽이크림은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구매 필수제품에 오른 데 이어 웨이보 기준 1일 평균 검색량 100만건을 웃도는 등 잇츠스킨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잇츠스킨은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해 달팽이 크림을 일명 ‘갈색병’으로 유명한 에스티로더 ‘나이트 리페어’나 SK-II의 피테라 에센스 등과 같은 세계적인 명품 화장품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지금까지는 브랜드 마케팅 대비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주력했다면 이제는 달팽이크림이라는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프레스티지 코스메틱 시장을 선점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국인들에게 잇츠스킨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만큼 중국 시장 직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국 식품약품가독관리총국(CFDA)에 달팽이 제품에 대한 위생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잇츠스킨은 창업 25년의 연구개발(R&D)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 한불화장품이 내년 3월 중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고 2017년 가동할 예정이어서 현지 생산체제도 구축된다.

잇츠스킨은 또 중국뿐 아니라 인도, 중남미 등 해외 시장에 직진출해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현재 18개국에서 71개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해외 단독 브랜드숍은 내년부터 100개 이상으로 늘리고 중국 유아 시장을 겨냥한 신규 제품 개발도 준비 중이다.

유 대표는 “상장 이후 유럽계 색조 화장품 기업 인수합병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 현지 생산체제도 갖춰 글로벌 시장 개척 및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의 마지막 대어로 손꼽히는 잇츠스킨은 11일까지 예정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7일과 18일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주식수는 총 106만2667주이며 공모 예정가는 20만8500~25만3000원이다. 총 공모 예정금액은 2215~2688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KDB대우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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