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07 09:04
<사진=홍지만 자유한국당 대변인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자유한국당이 지난 6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특사단의 방북 결과 발표에 대해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이라는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해버린 것"이라면서 "기가 막힌 이적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같은 날 홍지만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안희정 미투 사건에 이어 평양발로 또 놀라운 뉴스가 날라 왔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홍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우리 당이 지난 논평에서 이번 특사 방문이 비핵화가 아닌 정상회담 논의를 위한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고 누누이 강조했음에도 그 걱정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정상회담을 미끼로 북한이 비핵화 문제를 우회하려 할 것이라고 누누이 지적했다"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북한과의 대화와 정상회담을 거부하는 것"이라면서도 "그것이 위장 평화의 독에 취해 길을 잃게 만들기 때문에 걱정한다. 북한은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체제 보장이 되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또 대화가 지속되는 한 핵실험과 탄도탄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런 약속은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 시기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가장 어이없는 부분은, 핵과 재래식을 남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란 말"이라면서 "핵에 눈이 달려 있는가. 방향만 남쪽으로 틀면 우리를 파멸로 이끌 것이 북한의 핵무기다. 그 말을 곧이듣고 공식 발표를 하다니 어이가 없다.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이라는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해버린 것이다. 기가 막힌 이적행위"라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또 "청와대와 특사는 북한이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약속하고 실천할 약속을 할 것이라 보느냐"며 "그것으로 미국을 회담으로 떠 밀 수 있다고 보는가. 그렇다고 우리당은 넋을 놓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대화가 있는 것이 없는 것 보다 낫고 전쟁보다 낫다는 주장의 잘못을 따질 것이다. 위장된 평화는 피눈물 나는 대가를 요구할 것임을 가르쳐줄 것이다. 홍준표 대표는 7일 회담에서 이를 낱낱이 따질 것이며 우리당도 국회에서 엄중하게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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