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8.03.07 11:21
[뉴스웍스=이동헌기자] 'PD수첩'이 김기덕 감독의 충격적 민낯을 고발한 가운데 그가 만든 영화들도 주목받고 있다.
1960년생인 김기덕 감독은 해병대 부사관으로 5년간 복무했다. 제대 후 1986년부터 화가로도 활동했다. 1990년부터 프랑스 파리 등 유럽에서 공부하던 중 영화 '양들의 침묵', '퐁네프의 연인들' 등을 보고 영화에 대한 꿈을 꾼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악어'를 통해 자신이 직접 감독으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매우 잔인하고 어두운 내용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2004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사마리아', 베네치아국제영화제 '빈집'으로 감독상을 받았고, 2012년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영화 '섬'은 세상과 격리된 듯한 몽환적 분위기를 간직한 낚시터 여주인 희진(서정)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는 낮에는 낚시꾼들에게 음식을 팔고, 밤에는 몸을 팔며 살아간다. 어느날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진 애인을 살해한 전직 경찰 현식(김유석)이 낚시터로 찾아들고 희진은 현식을 주의깊게 바라본다. 좌대에 짐을 푼 현식은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하지만 희진은 좌대 밑으로 잠수하여 현식의 허벅지를 송곳으로 찔러 자살을 막는다. 이 일을 계기로 그들 사이엔 묘한 교감이 생긴다.
영화 '나쁜남자'는 사창가의 깡패 두목인 한기(조재현)는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여대생 선화를 창녀촌으로 끌어들이는 이야기를 다뤘다. 또 영화 '뫼비우스'는 남편의 바람기에 분노한 어머니(이은우)와 그에 의해 성기가 잘려나간 아들(서영주), 그리고 아들을 위해 또 다른 방식의 쾌락을 찾는 아버지(조재현)의 이야기다.
영화 '사마리아'서 김기덕 감독은 원조교제를 등장시키면서도 선악의 판단과 자본의 해악, 윤리와 도덕을 벗어나 전혀 다른 맥락에서 진행되어야 할 것 같은 종교적 구원과 용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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