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5.12.11 16:31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1위 트럼프가 자신의 막말로 7조원 규모의 사업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평소 막말과 기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던 트럼프는 “무슬림들이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는 발언이 파장이 커지면서 그가 추진 중인 60억 달러(약 7조원) 규모의 두바이 골프장 건설사업도 위기를 맞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재단은 두바이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다막(DAMAC)과 두 건의 골프장 및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10일(현지시각) USA투데이와 CNBC 등 외신은  트럼프가 두바이에서 추진 중인 골프장 건설 사업에서 ‘트럼프’라는 이름이 지워졌다고 보도했다. 간판에는 ‘트럼프’라는 이름이 금색으로 큼지막하게 씌여 있었다.

전문가들은 다막의 이런 결정이 국제적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트럼프의 발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막 측은 트럼프의 발언이 회사가 진행하는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었지만 트럼프의 발언이 국제적인 파문으로 이어지면서 태도를 바꿨다.

다막에 이어 두바이 랜드마크그룹 라이프스타일 부문도 중동을 비롯 인도, 아프리카의 195개 매장에서 ‘트럼프’ 이름을 딴 실내장식 품들을 더 이상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 7일 미국 동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테러가 이슬람국가(IS)의 영향을 받은 무슬림 부부의 소행으로 밝혀지자 “모든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막아야 한다”고 말해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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