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07 13:59
<사진=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최근 방송에서 다시 거론된 이른바 '장충기 문자'논란과 관련해 "그러니까 삼성공화국이고, 집권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노 원내대표는 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으로 되려면 삼성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우리는 혈맹이다' '삼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등의 문자 내용에 대해 "삼성이 광고를 가지고 기사를 넣어라, 빼라 요구하는 일이 많았다"며 "그게 거듭되다 보니까 언론에서도 거기에 맞춰주는 (일이 많았다). 그러니까 삼성공화국이고 삼성이 집권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진행자의 '권력은 5년이지만 삼성은 이때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무기한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 ‘우리는 혈맹 삼성-언론 유착 문자 공개’에서는 대기업과 언론 간 유착 관계를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충기 전 삼성그룹 사장과 주요언론사 간부들 사이에 오고 간 문자메시지를 공개됐다.

이 날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연합뉴스의 편집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한 기획위원은 장 전 사장에게 “국민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으로서 대 삼성그룹 대외업무 책임자인 사장님과 최소한 통화 한번은 해야 한다고 본다”며 “시간 나실 때 전화 요망한다”고 연락을 취했다. 또 문화일보의 한 광고국장은 “우리는 그동안 삼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왔다. 앞으로도 물론이다. 도와주시라. 저희는 혈맹“이라며 장 전 사장에게 직접적인 협찬을 요구했다.

이 방송의 진행자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언론사 데스크의 데스크는 삼성이었고 대한민국 전체 언론의 데스크는 삼성이었다”며 “특별히 장 전 사장이 이 총괄업무를 맡은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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