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07 16:43

임종석 실장 “대표님이 무사하니 저도 무사해야죠”…장제원 "농담이었다" 일축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동호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에 앞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투'와 관련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홍 대표는 이날 회담장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과 만났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안희정이 그렇게 되는 것 보고, 이 놈의 정치 참 무섭다”면서 “안희정이, 임종석이 기획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안희정 사건 딱 터지니까 밖에서는 임종석이 기획했다고 하더라고…”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안 전 지사 사태 이후 일부에서 떠돌고 있는 소문에 대해 거론한 것이다.

이에 임 실장은 “대표님이 무사하니 저도 무사해야죠”라며 맞받아쳤다.

홍 대표의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해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제가 보기에 농담이었다.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며 논란 확산을 차단했다.

홍 대표가 정부 여당을 향한 미투 발언은 이날이 처음은 아니다.

홍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당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 안 지사의 사건과 관련해 “지금 민망한 사건들이 좌파진영에서만 벌어지고 있다”며 "(미투운동을) 좀 더 가열차게 해서 좌파들이 더 많이 걸렸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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