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08 14:37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 50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0회 국가조찬기도회에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국가조찬기도회에 따뜻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특별히 올해는 희년의 해를 축복하는 자리여서 더욱 뜻깊다"면서 "성경에서 희년은 죄인과 노예, 빚진 사람 모두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해방과 안식의 해였다. 약자는 속박으로부터, 강자는 탐욕으로부터 해방되어 다시 공동체가 건강해질 수 있었다. 경계와 벽을 허무는 포용과 화합의 정신이 희년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 교회와 대한민국의 성장에는 여성들의 기도와 눈물이 녹아있다"면서 신사참배 거부로 온갖 고초를 겪은 조수옥 전도사와 병든 자의 의사이자 문맹퇴치 선봉자였던 문준경 전도사를 소개하며 여성들의 강한 힘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투운동으로 드러난 여성들의 차별과 아픔을 위로한다”며 “고통받은 미투운동 피해자들에게 따뜻한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 50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또 대북특사단을 언급하며 "남북간 대화 뿐 아니라 미국의 강력한 지원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고 평가며 “우리의 운명을 남에게 맡길 수 없는 노릇이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손잡고 북한과 대화하며 한 걸음 한 걸음씩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이 날 조찬기도회에는 문 대통령 부부 외에도 채의숭 국가조찬기도회장 및 임원진들, 이영훈 한국교회총연합회 공동대표, 엄기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유영희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K)대표회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진표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안상수 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을 비롯해 5,000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도회 시작 전 참석자들이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이 되었다'며 축하의 인사를 전하자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낙관도, 예상도 어렵다"며 "정의용 실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오늘 미국에 간다. 안보관계는 남북 뿐 아니라 북미대화와 비핵화가 같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